안철수 "문·윤 회동 계기로 마지막까지 국정 운영 최선 기대"

28일 오전 인수위 3차 전체회의 개최
"국정 공백 막기 위한 인수위가 국정 중단 불러와선 안 돼" 지적도
  • 등록 2022-03-28 오전 9:22:02

    수정 2022-03-28 오전 9:22:02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이 28일 “오늘 윤석열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의 회동을 계기로 현 정부가 마지막 날까지 국정 운영과 국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제3차 인수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3차 전체회의에서 “먼저 현 정부에 부탁한다. 군대 제대를 앞둔 말년 병장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모두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제대할 때까지 몸을 사리고 복지부동하라는 뜻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마지막 날까지 해야할 일을 최선을 다하며 더 주의하고 경계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과거 정권 이양기에 대형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기 떄문”이라며 “참여정부가 출범했던 2003년 2월에 대구지하철참사가 있었고, 이명박 정부로 넘어가던 2008년 2월에는 남대문 방화사건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 기간 중에도 강원도를 포함해서 전국적으로 큰 산불이 일어나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으셨다. 특히 오는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8주기다. 정치적 견해를 떠나 모든 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했던 이런 사고가 앞으로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새로 출범할 정부를 포함한 모든 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각 분과에서는 소관 부처의 업무보고 협의과정에서 이런 우려를 잘 전달해줘서 정권 이양기 기간 중에도 국민 안전에 한층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안 위원장은 인수위 내부를 향해서 “지난 토요일 인수위 워크숍에서 ‘보고받는 사람은 보고하는 사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던 말을 기억할 것”이라며 “충분한 공부와 연구없이 각 부처에 저인망식으로 수많은 자료를 요구해서 관료들이 서류작업을 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쓰게 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문서보고로 충분한 사안도 대면 보고를 받다보면 정작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되는 정부 본연의 업무에 지장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드린 말씀”이라고도 당부했다.

그는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한 인수위가 국정 중단을 불러와서는 안 된다. 핀 포인트로 문제점 있는 부분을 제대로 짚고 검토하고 대안을 만드는 것이 인수위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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