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설 명절을 하루 앞두고 옵션 만기일이 도래했다. 주시시장은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오늘이 옵션 만기일이고 이는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시장 변화폭이 확대될 수 있어 관련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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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옵션만기일에는 옵션과 연계된 기관의 프로그램 매매가 대규모로 진행돼 증시 변동성이 크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미국 증시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보합권 등락을 보였으나 오전의 하락을 뒤로하고 낙폭을 축소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날 비트코인 매수를 발표한 테슬라의 경우 낙관적인 전망을 해왔던 일부 헤지 펀드가 비트코인 매수를 위험한 자본 배분 정책으로 해석하며 매도했다는 소식에 1.62% 하락했다. 반면 전날 부진했던 일부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다우 0.03%, 나스닥 0.14%, S&P500 0.11%, 러셀 2000 +40 등 전반적으로 낙폭을 축소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서상연 연구원은 “특히 달러화가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인 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한 점, 러셀 2000지수 상승세 지속 등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국 이날 증시는 상승 출발 후 외국인 수급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유럽과 미 증시 특징처럼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상승과 하락폭이 컸던 종목들의 경우 차익매물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어 키 맞추기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