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김종인 영입'…"외부인 손에 맡겨 성공한 적 없어"

김태흠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대위체제 공개반발
"심재철은 원칙과 상식 벗어난 무책임한 월권행위"
"외부인 손에 맡겨 성공한 적 없어"
  • 등록 2020-04-19 오후 1:13:51

    수정 2020-04-19 오후 1:13:51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19일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충남 보령·서천에서 3선에 성공한 미래통합당 김태흠(57) 당선인이 16일 자신의 보령 선거사무실에서 아내와 함께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논의 없이 (비대위 체제를) 결정하고 외부인사에게 당을 맡아 달라고 하는 것은 원칙과 상식에도 벗어나고 무책임한 월권행위”라며 “심 대행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난 것은 심히 유감스럽고 부끄럽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이러한 지적은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17일 김 전 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에 따른 것이다.

그는 “총선 참패에 무한 책임이 있는 지도부가 할 일은 당원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다”라며 “조속히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든 비대위 체제로 가든 당의 미래는 당내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툭하면 외부인에게 당의 운명을 맡기는 정당에 무슨 미래가 있겠냐”라며 “외부인의 손에 맡겨서 성공한 전례도 없다”고 김종입 영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중진들의 복당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들의 복당을 허용하는 문제도 새로운 지도부 구성 이후에 논의하는 것이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는 것이다”며 “복당의사를 밝히는 것은 자유지만 당의 진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도를 넘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보령·서천 지역구에서 3선에 성공했다. 김 후보는 지난 15일 당선이 확실시되자 원내대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책임 있는 3선 의원으로서 원내대표 등 당직에 도전해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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