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IBK투자증권은 오는 17일 첫 방송하는 SBS 새 금토 미니시리즈 ‘더킹:영원의 군주’의 흥행이 올해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주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은 2분기 본격적으로 텐트폴의 향연으로 접어든다”면서 “김은숙 작가의 ‘더킹’은 올해 라인업 중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짚었다.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2~3분기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에 대한 한한령이 해제된다면 스튜디오드래곤 실적에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 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더킹’ 이후 김수현의 드라마 컴백작 ‘사이코지만 괜찮아’, 박보검의 ‘청춘기록’이 tvN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김수현과 이민호는 중국내 입지가 상당히 높고, 박보검도 중국 내 떠오르는 청춘 스타이기에 한한령이 만일 해제가 된다면 이들의 주연작은 시장의 기대보다 큰 파급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도 제작 중이다. 박 연구원은 “‘사이코지만 괜찮아’와 ‘스위트홈’은 기존 웹툰의 영상화로, 검증 받은 지적재산권(IP)으로 드라마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가져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모회사
CJ ENM(035760)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225만주를 9% 할인된 73,800원에 매각했다. 당일날 50% 이상의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됐고, 최근 외국인이 받아간 물량의 대부분이 시장에서 소화되면서 주가가 조정을 겪었다. 박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모멘텀의 정점으로 가는 구간에 블록딜 물량 소화 과정을 거치며, 투자에 대한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은 지금이 가장 현명한 투자 기회”라고 의미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