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29일 에이치엘비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호소문(사진=에이치엘비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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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이 어려울 것이라는 소식에
에이치엘비(028300) 투자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29일 주주호소문을 통해 “리보세라닙의 효능은 확인했으나 이번 임상이 의도한 목표치에 부합하지 못했을 뿐 효능이 입증되는 한 임상지연”이라며 “언론기사는 일관되게 ‘임상실패’라고만 정의하고 이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에이치엘비는 27일 리보세라닙이 글로벌 임상 3상에서 1차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리보세라닙은 임상 3상을 마무리한 뒤 연내 FDA에 신약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Overall Survival)이 최종 임상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함에 따라 FDA 허가 신청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해당 소식을 쇼크로 받아들였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27~28일 이틀간 하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진 회장은 29일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호소문에서 “현재까지 확정된 탑라인 중 가장 핵심지표인 두가지는 양호해 리보세라닙의 효능을 다시한번 확인했다”면서도 “이번 임상이 당초 기획한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고 이로써 FDA 허가신청이 어려울 수 있다는 내부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 회장은 “설명회에는 이처럼 좋은 소식과 안좋은 소식이 함께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 기사는 ‘임상실패’라고만 정의했다”며 “맥락을 무시하고 그저 시장이 듣고싶은 자극적인 단어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실망과 함께 무력감을 느낀다”며 언론을 비난했다.
리보세라닙에는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이번 임상 결과가 리보라세닙 효능에 대한 근본적 의심사유라면 헝루이 주가는 어떻게 그토록 안정적일 수 있느냐”라며 “이는 헝루이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이번 임상결과에 대해 신약개발과정에서 임상이 의도한 목표를 도달하지 못하는 사례는 자주 있으며 약의 효능에 대한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진 회장은 “잘 이겨내겠다. 아니면 아니라고 솔직히 얘기하겠다”라며 “지금 현재도 여전히 리보세라닙은 맞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