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하나로 시작…25일 정식 출시 첫날만 5번 점검
듀랑고는 정식 출시 첫날인 지난 25일 서버 1개(아시아 알파)로 시작했다가 심각한 접속 지연 사태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28일 현재까지 4개의 서버(브라보·찰리·델타·에코)를 부랴부랴 추가했다. 하지만 정식 서비스 시작 나흘째인 28일 낮에도 알파서버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1시간이 이상의 대기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접속 지연 뿐 아니라 오류도 잦았다. 25일 오전 10시 최초점검을 시작으로 당일에만 긴급점검, 연장점검, 서버점검 등을 명목으로 5차례나 점검을 했다. 28일 오전에도 델타서버의 문제를 발견하고 수정 작업을 진행했다.
듀랑고 이용자들은 넥슨이 최초 1개의 서버로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 듀랑고가 사전예약자만 250만명에 달했고 지난해 7월부터 해외에서 베타테스트를 실시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넥슨은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총괄 개발자인 이은석 PD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서버문제와 관련 “반년 넘게 실전 경험이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쉽다.
이 같은 불만은 고스란히 앱스토어의 평가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평점은 1.7점, 구글 플레이 스토어 평점은 2.2점이다. 접속 및 오류에 대한 불만글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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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심각해지자 총괄 개발자인 이 PD는 지난 26일 듀랑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인구밀도 조절장치 △대기표 시스템 △인구밀도 △데이터베이스 부분 등에 문제점이 있음을 설명하고 사과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넥슨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즐겼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전예약자의 절반 정도가 실제 게임을 하는데 듀랑고는 사전예약자의 절반인 125만명을 훨씬 초과하는 이들이 첫날부터 게임을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넥슨 관계자는 “서버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이용자들이 불편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듀랑고 전 서버의 완전한 정상화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