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김현석 "2020년 삼성 전 제품에 AI 탑재…앱 하나로 경쟁사 기기도 제어"

CES 2018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서 계획 밝혀
"IoT, 사물인터넷 넘어 사물 지능(인텔리전스)로"
개방형 생태계로 타사 기기까지 모두 연결 추진
하만과 협업, 자율주행-커넥티드카까지도 포괄
  • 등록 2018-01-09 오전 8:55:49

    수정 2018-01-09 오후 7:46:42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진행한 CES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2020년까지 모든 스마트 기기에 인공지능 ‘빅스비’를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1위를 달리는 주요 분야 지배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중심 전략을 세계인 앞에 선보였다. 세계 최대 전자산업 박람회 CES 2018에서 가전부터 자율주행차에 이르는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큰 그림’을 제시하며 개방형 혁신 생태계와 통합 연결을 통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열린 ‘2018 삼성전자 CES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이제는 더 쉽게 연결되고 모든 기기가 우리의 삶 속에서 연결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씽스’ 전략을 소개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밝힌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가 사물인터넷(IoT)에 연결되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상기시키며 세 가지 주요 전략으로 △심리스(Seamless, 끊김 없이 이어지는) △단일 기기(Single Device) △(인공)지능(Intelligence)을 제시했다.

우선 클라우드를 통해 생활가전부터 스마트폰, 나아가 자동차까지 하나로 연결하고 데이터를 관리하며 편의성을 높인다. 이어 앱을 통해 하나의 기기에서 다른 제품을 모두 제어할 수 있도록 해, TV나 스마트폰 등 여러 대의 기기를 제각각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한 환경을 구축하는데 주력한다. 김 사장은 올 봄부터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통해 삼성전자 제품을 비롯한 모든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싱스 앱’이 삼성 IoT 서비스의 아주 간편한 ‘리모트 컨트롤’이 되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제품에 AI를 적용해 AI가 인간에 맞춰 편리함을 제공하는 ‘인텔리전스’를 강조하며 “더 이상 IoT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에 머무르지 않고 ‘사물 지능(Intelligence of Things)’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Bixby)’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자사의 모든 스마트 기기에 이를 적용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특히 스마트TV와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축으로 집안 내 기기는 물론 자동차까지 연결되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사용자가 한 자리에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TV를 비롯해 주방가전, 스마트폰 등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다른 업체 제품과도 연동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표방하며 세상의 모든 기기와의 통합 연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를 마무리한 자동차용 전장(전자장치) 업체 ‘하만’의 디네시 팔리왈 최고경영자(CEO)도 무대에 나와 양사간 협업을 통해 자동차와 가정 내 제품이 연결되는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커넥티드카용 반도체인 TCU (Telematics Control Unit)와 최고 단계의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플랫폼 ‘드라이브라인’도 소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체 행사를 이끌어나가는 역할로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팀 백스터 북미법인 총괄을 내세우고, 나아가 오는 12일부터 제품 출하를 시작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가전 공장이 연간 1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사우스캐롤라니아대학 등 지역 대학이 삼성전자 가전 제품의 혁신 허브 역할을 하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 내 경제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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