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즉시 귀국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15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롯데 경영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을 통해 “해외 출장 중인 신동빈 회장은 즉시 한국으로 귀국해 한국 국민과 한국 사회에 의혹을 해명하는 회견을 개최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0일에 이어 두번째 성명이다.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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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도 일본의 이해관계자들에게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는 회견을 개최하라고 촉구했다. 쓰쿠다 사장은 신동빈 회장과 함께 일본롯데홀딩스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10일에 이어 15일 긴급성명을 발표하며 동생 신동빈 회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또 이번 달 말 개최되는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건을 요청했다. 검찰 수사로 수세에 몰린 신동빈 회장을 누르고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한편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신동빈 회장은 지난 14일 검찰 수사과 관련해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모든 회사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신동빈 회장은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 결과에 대해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며 경영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