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정권(왼쪽)과 리우진(사진=리프리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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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발전소301의 연극 ‘영웅의 역사’가 제 15회 2인극 페스티벌 공식참가작으로 22일 오후 3시와 6시에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2인극 페스티벌은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순수전문예술축제다. 지난 1회부터 14회까지 총 185개의 작품이 무대에 올랐으며 올해는 ‘200번째 2인극을 만나다’란 제목으로 15개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연극 ‘영웅의 역사’는 1979년 일본의 한 변호사가 백범일지의 내용을 문제 삼으며 서울로 찾아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1896년 김구가 황해도 치하포에서 명성황후의 살해범이었던 일본군 장교를 죽이고 사형을 선고받았던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민족의 영웅 김구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들이 밖으로 새어나갈 것을 우려한 정부에선 중앙정보부에 문제해결을 맡기게 되고, 은퇴 직전의 요원 이종규는 변호사로 위장해 일본측 변호사 하야토와 대결을 벌인다.
극발전소301 측은 “영웅의 역사엔 과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도 결국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웅이라는 이유로 민중들에 의해 정당함을 부여 받는다. 영웅의 삶과 일반인의 삶의 값어치는 다르지 않다”며 “지금의 관점에서 지나온 역사의 아이러니를 바라본다”고 말했다.
한편 연극 ‘영웅의 역사’는 2014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만리향’으로 대상, 연출상, 희곡상, 신인연기상 4개 부문 수상을 받으며 호평을 받았던 극발전소301의 작품이다. 2인극 페스티벌은 이달 2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스튜디오76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