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해외순방 징크스 전례 재조명

  • 등록 2015-04-22 오전 9:02:11

    수정 2015-04-23 오전 10:14:02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징크스가 재연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이다. 페루에 머물고 있던 20일, 그러나 이완구 국무총리가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징크스는 하나 더 추가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순방 중에 ‘큰일’이 터지는 이른바 ‘순방 징크스’가 계속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이던 지난 2013년 5월, 방미를 수행하던 윤창중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을 돕던 인턴을 성추행하는 추문을 일으켜 순방기간 중 전격 경질된 바 있다.

같은 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직전에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남북정상회의록을 공개해 순방 성과를 가렸다. 이어 9월 러시아와 베트남 방문 때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논란 등이 잇따랐다. 그해 10월에 박근혜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다녀온 뒤 기초연금 공약파기 논란으로 대국민사과를 해야 했다.

지난해 6월 중앙아시아 순방 때는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친일 논란과 이에 따른 후보자직 사퇴로 순방 성과는 조명을 받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럽을 순방한 지난해 10월에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 발언’으로 정국이 요동을 쳤다.

올해 3월 중동 순방 때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피습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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