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세계 거부 2위로..멕시코 갑부 슬림 제쳐

  • 등록 2014-03-14 오전 10:12:19

    수정 2014-03-14 오전 10:12:1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3)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멕시코 거부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텔레콤 회장을 제치고 세계 거부 순위 2위에 올랐다.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으로 보유 재산은 777억달러(약 84조원)로 평가됐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버핏 회장의 총 재산 규모는 총 634억달러다. 연초대비 4.3% 늘어난 액수다. 버핏 회장의 재산 증가는 버크셔 주가가 오르면서 불어났다.

지난해 1일 버크셔는 2013년 연간 순익이 19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 호재로 버크셔 주가는 3월 들어 12일까지 9.3% 올랐다. 13일 버크셔의 A형 주식은 이날 18만57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패트릭 브래넌 허치슨 캐피털 메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회사의 주요 사업 부문이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시사했다.

반면 슬림 회장의 재산은 보유 회사의 주가 하락으로 전일대비 16억달러가 줄어든 629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3년간 슬림 회장의 통신회사 아메리카모빌의 순익이 앞으로 3년간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멕시코 당국이 슬림 회장의 통신 회사들이 멕시코 시장 독점을 막는 규제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날 아메리카모빌의 전일 대비 2.2% 떨어진 19.69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5월 최고치 대비로는 30% 이상 떨어진 상태다.

슬림 회장은 멕시코 통신과 방송 분야를 모두 손에 쥐고 있다. 슬림 회장의 계열사들은 멕시코 유선전화의 80%, 무선통신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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