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의 응찰자수는 총7만8031명으로 이전까지 최다였던 2006년의 7만3119명을 넘어섰다. 현재 추세라면 연말까지 8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5만3268명)에 비해 50%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매로 넘어오는 아파트가 봇물을 이루면서, 입지가 좋고 가격이 싼 물건이 많았던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응찰자가 많이 몰린 물건은 주로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 중 유찰이 2회 이상돼, 감정가의 반값정도로 최저입찰가격이 떨어진 물건이었다. 올해 최다 응찰 아파트 물건은 지난 2월 낙찰된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비선아파트(전용 48.6㎡형)다. 감정가 2억5000만원에서 3번 유찰된 후 무려 61명이 몰려 감정가 대비 70.8%인 1억7699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내년에도 당분간 전세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경매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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