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원 정다슬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1일 새누리당이 양승조·장하나 의원 징계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 “어떻게든 정쟁 불씨 살려가려는 집권세력의 불순한 의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누리당이 동료 국회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현실성 없는 제명을 주장하는 모습은 입법부 위상을 추락시키는 굴종적 모습이며 박근혜 대통령께 과잉충성을 입증하려는 초라한 위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2월 임시국회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재벌감세 철회를 통해 민생 복지 예산을 확보해서 그걸로 무상급식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12월 중 국정원 개혁특위가 성공적으로 성과를 거두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철도 파업 사태를 두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철도 파업 돌입하자마자 5900명 직위해제에 200명을 고소·고발하는 것을 보면 정부가 합리적으로 풀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박 대통령은 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 조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원전 확대에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어제(10일) 2차 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해 2013년 현재 11기 이외에 6~8개 원전을 건설하려고 한다”며 “후쿠시마 여파로 원전에 불만이 커지는데 국민공감대 없이 일방적으로 원전 추가 건설하는데 동의 못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