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가시지 않은 유럽 재정위기의 그림자로 올 한해 세계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 증시도 함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최대한 수익성을 확보, 또 다른 도약을 하겠다는 것이 증권사 CEO들의 공통적인 목표다.
대형 증권사들은 그동안 비축한 체력을 바탕으로 신시장 개척을, 중소형 증권사들은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형 증권사, 비축된 체력 바탕으로 위기 돌파 임기영 KDB대우증권(006800)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키워온 역량과 체력을 바탕으로 실행과 도전에 무게중심 추를 옮겨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 "해외거점의 독자적인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이머징 시장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우리투자증권이 한국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Market Maker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금융투자업계의 글로벌화를 선도해 나가고 IB 부문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석 삼성증권(016360) 사장은 "올해는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어느 때 보다 중요한 해"라며 "영업 각 부분의 대폭적인 시장 지배력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통해 국내 최고 금융투자회사에 걸맞는 양적 질적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최경수 현대증권(003450) 사장은 '생존'을 화두로 제시했다. 최 사장은 "올 한해는 무엇보다 이 전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의 키워드로 `생존` 을 제시한다"면서 "업력 회복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각 사업부문별로 전년실적대비 10~20% 이상의 초과달성을 목표로 하자"고 당부했다.
◇중소형 증권사, 내실 다지기에 `총력`
이어룡 대신증권(003540) 회장도 "올해는 대신증권이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면서 "리테일 부문 강화, 영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운영 효율성 제고 등에 대한 전략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시장을 리드해 나가기 위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개인자산관리(PWM)과 기업금융(CIB)이 조기에 안착되고 사업실행을 위한 인프라도 다듬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현승 SK증권(001510) 사장도 "인력 육성 및 우수고객 확보를 강화해 자산관리 등 리테일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면서 "체질개선 성과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대하고 글로벌 비즈 모델(Global Biz Model)을 정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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