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하이브리드카 주춤하니 일본車 하이브리드 맹공

프리우스 각종 프로모션에 렉서스는 가격인하
혼다, CR-Z·시빅 등 하이브리드 신차로 맞서
  • 등록 2011-11-15 오전 10:58:06

    수정 2011-11-15 오전 10:58:06

[이데일리 원정희 정병준 기자] 최근 현대·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카 판매가 저조한 틈을 타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 맹 공략에 나섰다.   하이브리드카에 강점을 지닌 일본차업체들이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에 본격적으로 파고들 기세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일본차업체들이 하이브리드카의 판매가격을 내리거나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는 등 하이브리드 차종의 판매확대를 꾀하고 있다. 최근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등 국산 하이브리드카의 판매세가 한 풀 꺾이자 더욱 분주해진 분위기다.   현대차(005380)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지난 6월 출시 이후 기름값 상승과 맞물려 월 1000대 이상 팔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 9월엔 911대 판매에 그치더니 10월엔 전 월보다 31% 감소한 594대로 주저앉았다.

K5 하이브리드도 월 700~800대로 꾸준히 팔렸지만 지난달 598대 팔리는데 그쳤다.

판매가 저조하자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보증기간을 10년 20만 킬로미터로 늘리며 파격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일본차들의 반격도 매섭다. 한국도요타는 지난 2월 도요타 하이브리드 차종의 글로벌 판매 300만대 돌파를 기념해 이달 하이브리드 대표차종인 프리우스에 대한 각종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프리우스(왼쪽)와 올 뉴 시빅 하이브리드


프리우스(공인연비 29.2km/ℓ)의 고객 확대 차원이다. 프리우스를 시승만 해도 선착순 300명에게 1만원권의 주유권을 주고, 구매 고객 중 3명을 추첨해 각 300만원씩을 주는`페이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11월 한달 동안 프리우스를 사는 고객에게 베터리 보증기간을 10년 또는 3만킬로미터로 연장해주고, 월 9만9000원에 살 수 있는 36개월 유예할부 프로모션도 시행한다.

프리우스는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판매가 주춤했으나 월 150~200대 안팎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지난 7월 167대, 8월 171대, 9월 116대 판매됐다.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도 하이브리드 차종의 판매 확대를 위해 가격을 최고 3000만원 내렸다. 1억~2억원에 달하는 고가 차종인 만큼 가격 인하 폭도 컸다.

이달 판매가 시작된 2012년형 렉서스 하이브리드 플래그십 모델 LS600hL의 경우 4인승은 3150만원 내린 1억7430만원에, 5인승은 2780만원 내린 1억6600만원에 판매한다. 크로스오버 하이브리드인 RX450h는 기존보다 1000만원 내렸다.

렉서스 측 관계자는 "가격을 큰 폭으로 내린 것은 그만큼 렉서스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차종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도 지난달 공인연비 20.6km/ℓ의 스포츠카 하이브리드 `CR-Z`를 출시한데 이어 이달 연비 24.7km/ℓ의 `올 뉴 시빅`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일본차 업체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하이브리드 시장이 형성되는 듯 했지만 최근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에 강점을 지닌 일본업체들이 이 시장을 선점하고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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