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인상 증시충격 별로..관건은 `옥석가리기`

예상됐던 재료 + 美기대감에 주가 일단 `무덤덤`
단기 조정압력 있을 수도..금융주 등 수혜주 관심
  • 등록 2010-12-27 오전 10:18:26

    수정 2010-12-27 오전 11:38:18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중국이 두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만이다. 단발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만큼 긴축정책으로 확실히 돌아섰다고 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27일 오전 9시57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2%와 0.04% 소폭 빠지는데 그치고 있다.

◇ 예상됐던 재료..성탄절 발표로 충격 덜어

일단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이벤트라는 점이 충격을 작게 하는 요인이다. 이번 조치는 올해 6차례의 지급준비율 인상과 1차례 금리 인상 이후 나온 것으로 `현재 진행형`인 긴축 행보의 하나라는 것. 중국 정부는 그동안 물가 상승을 제한하겠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게다가 발표가 성탄절 연휴를 즐기는 시점에 나왔다. 세계 시장은 충격을 덜만한 여유를 누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결정이 성탄절에 이뤄져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지 않았다면서 `크리스마스 선물(Xmas gift)`이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미국의 빠른 경제 회복이 중국발 긴축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김지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조치인 만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감세 연장을 포함한 사실상의 2차 경기 부양책이 통과되면서 앞으로 2년간 미국 경제는 3%대 중반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1차 금리인상보다 긴축의지 강화..단기 조정 압력 될수도 

다만 중국 정부의 긴축 의지는 지난 10월 인상 때보다 강하다는 점에서 무조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급등으로 조정욕구가 부풀 대로 부푼 증시에 단기 조정 요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금리인상에서는 중국 정부의 긴축의지가 다분히 경기 친화적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금리인상에서 중국의 통화 긴축 의지는 더욱 더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6차례 지준율 인상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당분간 중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증시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중국의 금리인상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두세 차례 금리인상을 통해 예금금리를 3%대 중반으로 올리고, 소비자 물가는 3%대 중반으로 안정시켜 마이너스 실질금리 상태를 벗어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중국 소비관련주·금융주 등 수혜주에 관심

전문가들은 중국 금리 인상이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 금리 영향권에 있는 종목들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중국 소비 관련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CJ오쇼핑(035760) 호텔신라(008770) 롯데쇼핑(023530) 베이직하우스(084870) 한국콜마(024720) 코스맥스(044820) 락앤락(115390) 등을 제시했다.

신흥국 긴축 기조 분위기에 국내 금리 동반 인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금융주인 은행과 보험주도 수혜주로 꼽힌다.

반면 중국 투자 관련 섹터인 소재와 산업재업종에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경수 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중국 내 투자 둔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실제 효과를 떠나 심리적인 위축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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