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GM·크라이슬러 등급 최하 직전까지 강등

포드는 다섯번째로 낮은 등급 유지
  • 등록 2008-12-04 오전 10:27:25

    수정 2008-12-04 오전 10:27:25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신용등급을 `Caa2`에서 `Ca`로 하향조정했다고 4일 밝혔다.

`Ca`는 무디스가 부여하는 21개 신용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등급이다. 가장 낮은 등급은 `C`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을 유지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C`까지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미다.

무디스의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GM과 크라이슬러의 자구안이 공개된 직후 발표된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GM은 지난 2일 정부에 180억달러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브랜드 감축과 임금 및 복지비용 축소, 채무 상환 일정 조정 등의 자구안을 내놨다.

크라이슬러는 비용 절감을 위해 파트너십이나 전략적 협약, 합병 등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자구안을 제출했다. 구제금융은 70억달러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브루스 클락 무디스 부사장은 "GM의 자구안이 성공할 지 여부는 노조, 채권단, 정부와의 협상 과정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크라이슬러에 대해서는 "자구책을 실행하는 데 따를 것으로 보이는 문제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드에 대해서는 `Caa1` 등급과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Caa1`은 다섯 번째로 낮은 등급으로, GM과 크라이슬러가 받은 `Ca`보다는 세 단계가 높다.

무디스는 "포드의 유동성 상태는 향후 12개월간 필요한 현금을 충당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부정적인 전망으로 인해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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