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은 다음주 중 박정인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TF팀을 통해 신흥증권 신임 임원선정과 조직재편안을 수립하고, 정몽구 회장의 결재를 받는다. 이어 내달중 금융감독위원회의 신흥증권 인수승인을 거쳐 3월31일 임시주총을 개최해 이사선임·정관변경·사명변경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14일 현대·기아차그룹과 신흥증권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그룹 계열사인 이노션은 최근 신흥증권(001500)의 새 CI 작업과 런칭준비에 들어갔다. 새 CI는 현대차그룹의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통한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느낌이 담기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차그룹과 신흥증권 인력을 중심으로 한 실무팀을 구성해 향후 발전전략 수립에도 나섰다. 이와 병행해 현대차그룹은 박정인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TF팀에서 신흥증권의 신임 인원선정과 조직재편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신흥증권도 오늘(14일)과 내달 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사명변경과 이사·감사선임, 정관변경 등 임시주총 안건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어 3월31일에는 임시주총을 개최해 주식양수도를 최종 승인하고 이사선임과 사명·정관변경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신흥증권 관계자는 "오늘 오전 11시 개최되는 이사회에서는 현대차그룹으로 대주주 지분이 넘어간다는 전제하에 신임이사와 사명변경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3월5일 이사회를 한차례 더 열고 임시주총전 주총안건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2일 신흥증권 지분 29.76%를 총 2089억6700만원에 인수키로 신흥증권 대주주측과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분 인수에는 현대차가 172만7545주(14.88%), 기아차(000270) 24만1856주(2.08%), 현대모비스(012330) 103만6527주(8.93%), 현대제철(004020) 20만7305주(1.79%), 엠코 24만1856주(2.08%) 비율로 참여한다.
항목별 수익구성은 브로커리지 38%, 프로젝트파이낸싱·자문 23%, 채권 16%, IB 9%, 금융상품판매 7%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채권중개 부문 시장점유율은 작년 9월말 기준 11.0%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프로젝트파이낸싱·자문 분야에서도 연간 600억원 정도의 영업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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