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땅값이 최고 20-30배까지 올랐지만 2014년 개최가 확정될 경우 땅값이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평창지역 중개업소에 따르면 올들어 평창지역 토지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미 땅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금은 땅을 내놓는 사람도, 사려는 사람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평창군 도암면 S부동산 사장은 "평창 땅값은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지로 거론되던 지난 2002년 무렵부터 뛰기 시작해 최고 20-30배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인근에 펜션단지들이 모여 있는 봉평면 일대 흥정계곡, 금당계곡 역시 지난해 말과 비슷한 3.3㎡(1평)당 25만-4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개최가 확정되면 토지 및 펜션에 투자자들이 몰리며 가격 급등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K부동산 관계자는 "최근들어 개최지가 결정되면 땅값이 어떻게 될 지 묻는 투자자나 토지 보유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최지로 확정되더라도 섣불리 투자하면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획부동산`들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분할매각 토지 등은 지난 2006년 이후 분할이 금지됐다. 도암면 유천리·수하리 등도 지난달 평창군에 의해 개발행위 제한지역으로 묶여 있는 상태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면 이 지역은 곧바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높다"며 "외지인에 대한 토지 양도소득세도 60%로 늘어났기 때문에 토지투자에서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