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창균기자]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분양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26일 청약접수를 받는 용인시 기흥구 공세지구 대주피오레는 분양가를 평당 1078만-1974만원(38평형 4억1000만원, 79평형 15억6000만원)에 책정했다.
작년 5월 동문건설이 용인 동천동에서 평당 1097만원에 분양한지 1년만에 용인지역 최고 분양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인접지역인 보라지구의 비슷한 평형대 아파트 값보다 1억원 이상 비싸다. 보라지구 현대모닝사이드 시세는 평당 800만-1000만원선(35평형 2억8000만원, 47평형 4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또 8월 분양예정인 판교중대형 분양가가 평당 1200만-1300만원선(채권금액 제외)임에 비춰봐도 지나치게 비싸다는 평가다.
대주건설측은 고분양가 이유로 ▲토지를 100% 협의매수했기 때문에 택지비가 많이 들었고 ▲도로 쓰레기처리장 등 기부채납액이 3000억원에 달하며 ▲사업기간이 7년으로 늘어져 금융비용이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고분양가는 하반기 분양예정인 용인 성복동, 동천동일대 아파트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에는 GS건설이 성복동에서 3754가구, 현대건설이 상현동에서 1028가구, 삼성건설이 동천동에서 251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더욱이 신규분양가가 기존 집값을 견인해 온 점을 감안하면 집값 불안요인으로도 작용할 수도 있다.
한편 공세지구는 16만평 규모의 자족형 복합도시로 조성되며 대주피오레는 A단지와 B단지에서 38-79평형 2000가구를 공급한다. 공세지구에는 주거단지 이외에 3만2000평 규모의 벤처단지, 9000여평의 유통시설 등이 갖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