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9월 산업활동동향 등 굵직한 경제지표에서 경기회복 신호가 구체화되면 채권값 하락 압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가 24일 펀드매니저와 딜러, 애널리스트 등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주(10월24일~2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71~4.96%로 전망됐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4.97~5.21%로 집계됐다.
양진모 SK증권 과장은 "3분기 GDP, 9월 산업활동이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인플레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지속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김종희 신영투자신탁 운용 차장은 "주중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대한 불안감과 통안증권 장기물 입찰, 환율 상승 등이 투자심리 안정에 큰 힘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간헐적인 매수 플레이속에 보수적인 움직임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주요 재료들이 가격에 이미 반영돼있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최완석 새마을금고연합회 채권운용팀 차장은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다소 조심스러운 장세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이미 이러한 점이 금리에 반영됐다는 점 등을 고려할때 박스권내에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대곤 한누리투자증권 과장은 "시장의 특성상 한 방향 베팅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외부요인에 의하여 시장은 강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주 또한 그러한 외부요인이 시장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