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美 연준, 12월 인하 또는 연내 동결 가능성도"

11월 FOMC, 대선 직후 열려…금리 인하 쉽지 않을 수도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부각되나 지연 가능성 배제 못해
  • 등록 2024-04-11 오전 8:27:16

    수정 2024-04-11 오전 8:27:16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9월로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KB증권은 12월 금리 인하 또는 아예 올해 내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11일 보고서에서 “6월 금리 인하 확률이 20% 미만으로 급락하면서 연준이 6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5%를 기록, 시장 예상치 3.4%를 뛰어넘었다.

임 연구위원은 “6월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하 시그널이 필요하다”며 “이로 인해 4월에 발표될 3월 고용 및 물가 지표가 중요하다고 밝혔는데 서프라이즈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6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밀리는 모습이다.

임 연구위원은 “특이한 점은 연초 이후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 차기 회의로 지연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7월 인하가 아닌 9월 인하 전망이 부각되고 있고 한 차례 인하만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입장에서 하반기 인하 시나리오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임 연구위원은 “올해 11월은 미국 대선이 열리고 9월은 대선 전 마지막 FOMC회의”라며 “연준 입장에서 정치적 독립성을 지키겠지만 대선이라는 큰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금리 인하는 선택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선택이고 대선 결과에 따라 11월 인하를 단행하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시장은 12월 인하 혹은 연내 인하를 완전히 배제하는 시나리오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 연구위원은 “올해 투표권을 갖고 있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 4분기 1회 인하를 언급했지만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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