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신기술 패권경쟁 심화...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전환점”(종합)

윤 대통령, AFP와 서면 인터뷰
미중 경쟁에 지정학적 어려움...반도체 협력 강화 필요
정부, 기업, 학계 함께하는 ‘반도체 동맹’ 구축 목표
한-네덜란드, 경제안보 분야 파트너십 강화 최우선
  • 등록 2023-12-10 오후 3:14:36

    수정 2023-12-10 오후 3:14:36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22년 4월 29일 오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 나노종합기술원을 방문해 반도체 연구 현장을 둘러보던 중 반도체 웨이퍼 샘플을 들어보고 있다.(사진=뉴스1)
윤 대통령은 10일 AFP 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핵심 산업이 미국과 중국 경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은 앞으로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일본 등 주요국들과 반도체 협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한국-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신기술 패권 확보를 위한 국가·지역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반도체 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반도체는 한국과 네덜란드 협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미 3년 전부터 일본·네덜란드와 함께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공조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미국은 작년 10월 본격적인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를 시행했고, 이후 일본이 올 7월, 네덜란드가 9월 수출규제에 동참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는 안보와 동의어”라며 한국과 네덜란드가 공통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며 미국 중심의 반도체 수출규제 아래서 한국과 네덜란드의 협업이 필요한다는 점을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는 만큼 이를 다룰 수 있는 잘 조직된 제도적 틀을 확립하겠다”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가 정부와 기업, 학계를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을 추진하자는 뜻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이번 네덜란드 방문이 양국 간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두 나라가 기술 혁신과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상호협력을 더욱 발전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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