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 대만 영업거점 설립…2.5兆 시장 겨냥

국내 해저 시공업체 첫 해외 거점
LS전선과 컨소시엄 시너지 기대
  • 등록 2023-10-04 오전 9:00:42

    수정 2023-10-04 오후 1:46:38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마린솔루션은 대만 타이베이에 영업 거점을 설립하고 해저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4일 밝혔다.

LS마린솔루션(060370)은 거점 설립을 계기로 약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해저 시공 사업 수주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는 국내 해저 시공업체 중 첫 해외 거점이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과 협력해 영업망을 구축하고 고객 대상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협력업체도 발굴할 계획이다. 대만은 2025년까지 5.5GW(기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완공하고 2035년까지 15GW를 추가 증설한다. 1GW급 원전 약 20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올해 말부터 총 4조5000억원에 이르는 해저케이블 자재 및 시공 사업 발주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은 2018년부터 대만에서 발주된 약 1조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LS마린솔루션은 2017년 대만 서해 펑후섬(Penghu)과 본토 사이 22km 해저케이블을 시공해 해저 공사에 중요한 기후·조류·지질조사 등에 대한 노하우을 보유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 측은 “LS전선과 컨소시엄으로 케이블 자재와 시공 사업의 턴키(Turn key)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국내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안마 해상풍력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LS전선과의 시너지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사진=LS마린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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