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싱가포르서 시각장애인 도보 이동 보조 솔루션 개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위한 실증사업 후속
도보 이동 돕는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제공
교통약자 차량 솔루션과 연계해 솔루션 만든다
  • 등록 2023-09-19 오전 9:19:24

    수정 2023-09-19 오전 9:19:24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싱가포르에서 교통 약자의 도보 이동 불편을 개선할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전날부터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들의 실내외 도보 이동을 보조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솔루션 실증 사업 ‘유니버셜 모빌리티 2.0’(Universal Mobility 2.0)을 시작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8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들의 실내외 도보 이동을 보조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솔루션 실증 사업 ‘유니버셜 모빌리티 2.0’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장애인 대상 커뮤니티 및 교육 캠퍼스인 인에이블링 빌리지에서 시각장애인이 도보 이동 보조 솔루션(모바일 앱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기아)
유니버셜 모빌리티는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 도시 환경과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현대차·기아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다.

2.0의 경우 현대차·기아가 지난 2021년 8월~2022년 2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실시한 카 헤일링 서비스 실증 사업 ‘인에이블엘에이(EnableLA)’의 후속 프로젝트다.

앞선 사업이 휠체어 이용자의 차량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교통약자의 도보 이동 편의성 증진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시각장애인 등의 차량 탑승 전·후 도보 이동에 어려움과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장애인 대상 커뮤니티 및 교육 캠퍼스인 인에이블링 빌리지에서 9주간 진행한다. 캠퍼스를 처음 방문하는 장애인도 부지 실내외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교통약자 맞춤형 경로 기반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제공한다.

교통약자들은 모바일 앱 형태로 제공되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변 위치 정보나 캠퍼스 내 목적지까지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전용 모드를 이용해 모든 앱 기능을 오디오로 제공받고 이동 경로 위의 실시간 동적 장애물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실증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싱가포르 장애인 복지 담당 정부기관 SG 인에이블(SG Enable), 시각장애인 시민단체 SAVH(Singapore Association of Visually Handicapped) 등과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프로젝트 결과물을 통해 교통약자를 위한 차량과 도보 이동 보조 솔루션을 연계해 미래 스마트시티에 적용 가능한 교통약자 이동 솔루션 패키지를 개발하겠다는 포부다.

김혜영 현대차그룹 스마트시티추진실장(상무)은 “지난 인에이블엘에이 프로젝트를 통해 교통약자들의 이동 전 과정에서 완전한 자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차량 이동 뿐만 아니라 탑승 전·후 도보 이동에 필요한 보조 솔루션 발굴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니버셜 모빌리티 2.0 프로젝트는 교통약자 차량 탑승 전·후 전 과정에서의 근본적인 이동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기관과 스타트업 등 에코시스템 전체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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