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선, 212년 만에 대한해협 건넌다

'조선통신사선' 재현선 日 축제 참가
출항식 시작으로 쓰시마섬 입항
  • 등록 2023-07-27 오전 9:18:11

    수정 2023-07-27 오전 9:17:28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조선시대 사신들을 태우고 일본을 오가던 ‘조선통신사선’이 대한해협을 건넌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조선통신사선을 재현해 만든 재현선으로 쓰시마섬에서 오는 8월 열리는 이즈하라항 축제(8월 5~6일)에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 7월 28일 해신제와 29일 출항식을 시작으로 10일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2018년에 제작한 조신통신사선이 실제로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으로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다.

조선통신사선 출항 모습(사진=문화재청).
조선통신사선은 임진왜란 이후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여 년간 12차례에 걸쳐 한일 양국 간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해 오가던 ‘국제교류선’이다. 500여 명의 사절단을 태우고 대한해협과 쓰시마 해협을 건너 오사카항에 입항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8년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2017년 10월 31일) 1주년에 맞춰 2018년에 조선통신사선을 재현했다.

1811년 이후 212년 만에 조선통신사선은 안전기원 해신제와 출항식을 시작으로 재현된 조선통신사선 뱃길을 따라 대한해협을 건너 쓰시마섬에 입항할 예정이다. 8월 5일과 6일 이틀간 펼쳐지는 이즈하라항 축제에서는 조선통신사선을 활용한 선상박물관과 선상문화공연, 대마도주 의례 재현, 조선통신사 행렬 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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