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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건설업은 감소했지만 반도체, 자동차 생산이 꽤 크게 증가해 광공업이 늘고 서비스업도 증가했다”면서 “다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에서 생산이 31.5% 줄었지만 반도체(35.1%), 자동차(6.5%)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2020년 6월(6.5%) 이후 3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도 2009년 1월 36.6% 증가한 이후 14년 2개월 많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분기로 보면 전분기보다 9.1% 감소했다.
반도체의 경우 월별로 출하량 차이가 있어 등락폭이 있는 데다가,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 심의관은 “반도체 생산 증가는 최근 감소 흐름에 따른 기저효과, 계약 일정 등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전년동분기로 보면 33.8% 감소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부진한 흐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도 소폭 증가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 이른 개화 등으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1.1% 감소했지만 전체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 투자가 0.5% 증가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에서 9.7% 줄면서 전월보다 2.2%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에서 391.7% 늘었지만 민간에서 27.1% 줄어 전년동월대비 9.9%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에서 공사 실적이 12.2% 늘고 건축에서 7.6% 줄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3.3% 감소했다.
반면 향후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올해 경기 흐름을 ‘상저하고(上低下高)’로 보고 있는 것과는 반대되는 흐름이다.
김 심의관은 “정부에서는 하반기에 글로벌 경기나 반도체 경기가 상승함에 따라 좋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에는 그런 부분을 직접 반영하는 지표가 없어서 차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경기 흐름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정보통신(IT) 경기 회복 등 상방요인과 지정학 리스크 등 하방요인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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