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22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고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헤르손 지역에서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러시아는 전날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전세가 불리해지자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헤르손 점령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전선의 긴박한 상황, 대규모 포격 위험 증가, 테러 위협에 따라 헤르손의 모든 민간인은 즉시 도시를 떠나 드니프로 강 동쪽 둑으로 건너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차별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발전소와 기반시설을 집중 공격하면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난방 시스템도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최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발전소의 약 3분의 1이 파괴되고 주요 중앙난방 시스템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위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발전소와 난방 파이프라인 등이 파괴되면서 겨울철 난방이 제대로 공급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유엔 산하 인도주의 이니셔티브 리치(REACH)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은 1년 중 평균 105일이며, 난방이 필요한 기간은 180일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