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10%인 3040 1인가구를 의미하는 ‘리치 싱글’이 생각하는 노후 대비 자금은 12억5000만원~15억5000만원으로, 일반 싱글보다 1.6배 높았다. 리치 싱글은 정해둔 재무목표를 가지고 다양하게 투자와 저축을 하고 있으며 계획적이며 적극적인 자산관리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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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2년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720만 가구로 전체 가구 중 33.4%를 차지했다. 한국의 전통적인 가족 형태였던 4인 이상 가구(400만)의 1.8배다. 1인 가구는 노후 대비 최소 필요한 자금은 7억7000만원, 원하는 생활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11억원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예상 연령은 평균 63.2세로 조사됐다.
1인 가구의 은퇴 대비 준비 방법으로는 개인연금을 활용하는 비중이 6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퇴직금·퇴직연금(46.4%)과 보험·투자상품(41%), 공적연금(34.7%), 예·적금(29.3%), 부동산 관련(27.1%), 주택연금(11.2%) 등의 비중을 차지했다.
보험 가입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1인 가구도 늘어나고 있다. 보험을 보유한 1인 가구는 88.7%로 2년 전보다 8.7%포인트 증가했다. 보험 상품 중에선 실손의료보험(69.8%)과 질병보험(51.9%)을 가장 많이 가입했다.
리치싱글 월소득은 570만원…일반 싱글의 2배
소득 상위 10%인 3040 1인가구를 의미하는 ‘리치 싱글’의 월평균 소득은 일반 싱글(288만원)에 비해 2배 많은 570만원이었다. 리치 싱글이 생각하는 노후 대비 자금은 12억5000만원~15억5000만원으로, 평균적으로 일반 싱글보다 1.6배 높았다. 리치 싱글과 일반 싱글의 월 저축액도 각각 204만원과 82만원으로 나타났다.
리치 싱글의 월 저축 포트폴리오를 보면 일반(74.7%) 대비 유동 자산과 예·적금으로 저축하는 비율(62.6%)은 낮은 반면 주식·ETF·선물·옵션, 투자·저축성 보험, 펀드, 채권 등에 넣는 비율(37.4%)은 일반 싱글(25.1%)의 1.5배에 달했다. 또 리치 싱글의 절반 이상은 일반 싱글의 1.6배인 5000만원에서 3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리치 싱글은 정해둔 재무목표를 가지고, 주식, 보험, 펀드 등에 다양하게 투자와 저축을 하고 있으며 투자기간을 고려해 장기와 단기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고 봤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리치 싱글은 은퇴 전 목표로 하는 저축 금액을 가지고 국민연금 수령 전 소득 공백기를 준비하는 등 노후 자금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모습”이라며 “반퇴 및 은퇴 후에도 자기 계발을 지속해 노후에도 활발히 자기 관리를 하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리치 싱글과 일반 싱글 모두 혼자 계획해서 자산을 관리하는 비율이 높지만, 리치 싱글은 가족·지인, 금융기관·핀테크 앱의 추천 포트폴리오, 금융기관 직원과의 상담 등 외부 조언을 함께 참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