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에 대해 “이 지사가 돈을 받았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며 그를 옹호했다.
18일 김 씨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오프닝에서 “지난 2017년 10월 박근혜 정부가 청와대에 남기고 간 캐비넛 문건 중에 이재명 관련 문건이 발견된 적이 있었다”고 운을 떼며 이같이 말했다.
| (사진=TBS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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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당 문서를 “2016년 1월 6일 자 비서실장 지시 사항 이행 및 대책”이라고 말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 당시 3개 무상 복지 사업인 청년배당, 공공산후조리원, 무상교복을 강행하는데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여 강력 대응할 것이란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사실 이재명 시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요주의 인물이었다. 박근혜 정부하에서 대통령도 국민의힘이고, 도지사도 국민의힘이고, 시의회도 국민의힘이 주류였다”면서 당시 이 지사가 박근혜 정부의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했던 회사인 화천대유·천하동인으로부터 50억 원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을 언급하며 “게다가 소위 50억 클럽의 주요 인사들도 다 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경찰 고위 간부 출신인데 돈은 이재명 지사가 해먹은 게 대장동 프레임 아니냐. 저는 납득이 안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씨는 “그렇게 자신을 미워하는 대통령 하에서 도지사도 국민의힘, 시의장도 국민의힘이었다. 그런데 돈만 이재명이 먹었다는 게 프레임이다. 이런 사업에선 물은 위에서 아래로, 돈은 아래에서 위로 흐르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이익을 취한 세력은 집권층이었을 것이란 논리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