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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투표율이 65%~70%를 기록한다고 가정할 때, 이 지사는 앞으로 16만~20만표 정도를 추가로 확보하면 본선행 `매직 넘버`를 달성하게 된다. 경기·서울 지역의 대의원·권리당원과 3차 국민선거인단을 포함하면 61만 5000명가량의 표가 남은 상황이다. 이변이 없는 한 10일 열리는 서울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 지사가 최종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상호 의원은 4일 tbs 라디오에서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58%까지 나왔다는 것은 이 지사로의 표 결집 현상이 훨씬 더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대장동 의혹`이 되레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이 이 지사에게 결집하게 만들었다는 얘기다. 추미애 전 장관도 전날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가 끝난 뒤 “`국민의힘 게이트`에 대한 방어적인 표가 1위 후보한테 모였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우선 과제는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대장동 의혹`을 어떻게 돌파할 지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전날 밤 구속되면서 이 지사를 향한 국민의힘 측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다만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후보 사퇴 요구에는 “휘하 직원의 개인적 일탈에 대해 사퇴하면 대한민국 모든 단체장이 사퇴해야 한다”면서 “한전 직원이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고 일축했다.
당 차원에서도 적반하장식 공세라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권력자와 토건 비리 세력이 결탁해 통째로 집어삼키려 했던 개발이익을 공영개발을 통해 환수한 사업”이라며 “이 지사가 어떻게 곽상도 의원의 50억, 박영수 전 특검, 신영수 전 의원, 원유철 전 의원 등 의혹의 몸통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 지사는 민간사업자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 특혜를 환수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본선 승리를 위한 다른 주자들과의 성공적인 화학적 결합도 남은 숙제다. 특히 주요 국면마다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던 이낙연 전 대표 측과 감정의 골이 깊은 상태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용광로 원팀을 만들어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명령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투표율도 고민거리다. 전날 2차 슈퍼위크 투표율은 59.7%로 1차(70%) 때는 물론, 누적 투표율(66%)보다 크게 낮았다. 지난 2017년 대선 경선 최종 투표율은 76.6%였는데, 이에 크게 못 미치면서 당내 일각에서는 경선 흥행 실패와 지지층 결집력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