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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은 “교황께 문재인 대통령의 안부 말씀을 전한다. 수술을 하시고 입원해 계시는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교황께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파롤린 국무원장이 그간 콜롬비아 평화협정, 시리아 문제 등에서 교황청의 중재와 분쟁해결 노력을 주도했다”면서 “70년 이상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도 기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수년 전 북한 홍수사태 때 재정 지원을 계기로 북한을 접촉한 적이 있다”면서 “교황께서는 접촉을 심화시킬 필요도 있다고 지적하셨다. 북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고 돕고 싶다. 교황청은 북한과의 채널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교황청의 관심을 강조했다.
또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바티칸 방문과 관련 “문 대통령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 방북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교황께서 북한에 가고 싶은 것은 확실하다. 문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성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 “북한의 초청장이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박 의장은 “교황께서 지난 3월 이라크를 방문하는 등 분쟁지역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북한이 국제사회로 복귀하도록 나서주시면 한반도 평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박 의장은 오는 8월 말 서울에서 통일부 주최로 개최되는 `2021 한반도 국제 평화포럼`과 관련, 파롤린 국무원장의 참석을 요청했고 이에 파롤린 국무원장은 “가능하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