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6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업황 악화로 하반기 실적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2000원에서 10만4000원으로 7.14%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대외 활동 자제와 노동집약적 생산라인의 가동 지연으로 하반기 하드웨어 수요의 성장 폭이 낮아져, 연간 기준으로 노트북 PC 및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역성장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1조9000억원, 2조3000억원으로 종전 추정치(3분기 2조6000억원, 4분기 3조1000억원) 대비 눈높이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제품가격 전망치도 상승 폭을 하향 조정한다”며 “하반기가 성수기이므로 상반기에 이어 제품가격이 상승한다는 가정을 유지하나,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최근 낙폭 과대 이후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 속도가 빠를 것”이라며 “세트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의 다운사이드가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