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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지난 25일 유럽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의 주요 경영진을 서울에서 만나 5G(5세대 이동통신)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인 25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회트게스 CEO와 클라우디아 네맛 기술이사 등 도이치텔레콤 주요 경영진과 2시간 가량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고동진 사장 등 삼성전자 IM(스마트폰·통신장비)부문 임원도 다수 참석했다.
유럽 최대 통신사로 꼽히는 도이치텔레콤은 독일과 영국 등 50여개국에서 이동통신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2년에 한 번씩 주요 국가를 방문해 사업장을 견학하는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 방문 국가로 한국을 선정해 방문하면서 삼성전자 측과 만남이 성사됐다. 도이치텔레콤 경영진은 이날 삼성전자의 화성과 수원 사업장도 방문해 반도체 라인 등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를 만나 5G 관련 협력을 논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일본 도쿄를 직접 찾아 현지 1,2위 통신사인 NTT도코모, KDDI와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6일 방한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도 청와대 오찬 등을 통해 5G 등과 관련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