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동산 울고 아쿠아리움 웃고…미세먼지 탓, 어린이날 실내 놀이 인기↑

온라인 사전 티켓 판매 결과 실외 보다 실내 신장률 높아
해외 여행도 중국 보단 괌·사이판·팔라우로
  • 등록 2018-05-07 오후 12:49:40

    수정 2018-05-07 오후 12:50:53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세종시 베어트리파크에서 열린 생후 100일 된 아기 반달곰 공개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신기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어린이날을 맞아 놀이동산과 테마파크 등 다양한 나들이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실외 활동보다 실내 놀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사전에 판매된 여가 콘텐츠 중 실외에서 즐기는 활동은 다소 감소했지만 실내에서 누릴 수 있는 놀이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티몬에 따르면 어린이날을 앞두고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실내외 여가 콘텐츠 티켓 판매 결과 놀이동산 등 실외 활동 상품 비중은 지난해 61%에서 올해 46%로 감소했다. 반면, 어린이 가족공연과 전시·박람회 등 실내활동의 경우 30%에서 36%로 6%포인트 증가했다.

실내외를 두루 갖춘 워터파크도 지난해 9%에서 올해 18%로 매출 비중이 두 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측은 워터파크의 경우 실내와 실외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를 얻은 것으로 파악했다.

G마켓에서도 야외 활동 콘텐츠는 줄어들고, 실내 놀이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G마켓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테마파크·체험 콘텐츠 판매 결과 놀이동산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하지만 아쿠아리움은 69% 늘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이어진 미세먼지 이슈로 실내 활동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어린이의 경우 특히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에 민감한 만큼, 어린이날 당일 미세먼지 수치가 좋지 않을 것을 감안해 실내 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사진=각 사)
이는 어린이날부터 시작한 이번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난 국가별 수치를 봐도 알 수 있다.

G마켓에서 판매된 호텔상품 중 미세먼지가 심한 중국은 전년 대비 17% 증가에 그쳤다. 이에 반해 홍콩·마카오는 260%, 괌·사이판·팔라우는 550% 등 비교적 가까우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 않은 곳의 인기가 높았다.

패키지 여행 상품 역시 중국·대만은 14% 증가에 그쳤고, 홍콩·마카오는 543%, 괌·사이판·팔라우 38%, 일본은 22%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연휴 기간 동안의 여행 상품 판매에도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어린이날 당일 미세먼지 수치가 농도가 보통으로 날씨가 화창했던 만큼 즉흥적으로 야외활동에 나선 수요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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