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폭행 혐의' 안희정 충남지사 수사 착수

충남청, 안 지사 성폭행 혐의 인지수사 착수
충남경찰청 2부장 직접 관여해 진행할 예정
  • 등록 2018-03-06 오전 9:05:55

    수정 2018-03-06 오전 9:10:18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2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일 충남도의회서 통과된 ‘충남도민 인권 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 재의결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의혹이 불거진 안희정(53) 충남지사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에 공개된 안 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충남지방경찰청이 인지수사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안 지사에 대한 수사는 충남경찰청 2부장(경무관)이 직접 관여하는 체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밤 JTBC에 출연한 안 지사 공보비서 김지은(33)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안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7월과 9월 러시아와 스위스 출장 때 일정 이후 성폭행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갔을 때에도 성폭행이 있었다”며 “안 지사는 ‘너를 가져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전화도 했다”고 말했다.

당초 안 지사 측은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합의한 성관계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안 지사는 김씨의 발언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며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일체의 정치활동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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