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택배의 문제점을 새로운 기술 개발로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인이 있다. 얼티밋드론의 문창근(29) 대표가 주인공이다. 그는 GPS(위성항법장치) 없이도 정확한 택배 운송을 가능케 하는 운항 시스템으로 드론 산업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고자 한다.
드론산업에서 가장 ‘핫’한 분야로 떠오르는 드론 택배. 월마트, 아마존, DHL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드론을 이용한 택배 시장에 앞다퉈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에서도 대기업들이 드론 택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성공적인 드론 택배는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오차 범위가 10~50m에 이르는 GPS(위성항법장치)의 한계로 인해 수신자에게 정확히 물건을 운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아마존에서 공개한 드론 택배 시범도 넓은 앞마당에 택배를 내려놓는 수준에 불과했다.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주거 지역 또는 섬이나 산과 같이 GPS가 잘 잡히지 않는 지역에서 드론 택배는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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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술은 여러 각도의 영상으로 공간 정보를 수치화해 정확한 결합을 가능케 한다. 이 기술을 드론 택배에 적용하면 빠르게 달리는 차 위에도 물건을 운송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한 택배가 실현될 것이라는 게 문 대표의 설명이다.
문 대표가 인공위성 도킹시스템을 택배 드론에 적용한 이유는 지금의 GPS(위성항법장치)가 불완전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그는 “GPS의 오차는 50m까지 벌어진다. 그런 시스템으로는 정확한 택배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며 “한국의 GPS가 정확한 이유는 완벽할 정도의 와이파이(WiFi) 인프라와 호환돼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드론 기체 구조도 산업용에 맞춰 설계하고 있다. 이전까지 드론은 대부분 모터를 이용했다. 하지만 모터는 배터리 용량 문제를 안고 있어 30분 이상 운항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문 대표는 드론에 모터 대신 엔진을 장착해 석유 연료로 장거리 운행을 가능케 했다. 환경 오염, 소음, 진동 문제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장시간 운항이 가능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택배와 같이 장기간 체공이 필요한 산업분야에서 모터보다는 엔진이 적합한 동력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엔진을 이용한 테스트 기체인 ‘UD-10X’를 개발했다. 이 기체는 25kg 이상 되는 무게의 짐도 옮길 수 있으며, 효율도 모터에 비해 3배 이상 우수하다. 아직은 모터에 비해 진동이 크고 유지·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문 대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끊임없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드론은 국내 및 국제특허(PCT)를 출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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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내년 중에 인공위성 도킹시스템이 적용된 드론을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와 함께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심천에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중국 본토에는 도로가 깔린 곳이 40%밖에 되지 않아 드론 택배가 성장할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GPS 없이도 정확한 택배가 가능한 얼티밋드론의 기술력을 가지고 중국의 드론 택배 시장을 접수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