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기업 이익잉여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8일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산규모 10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상장사 이익잉여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4년 6월 말 현재 삼성과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10대 기업의 이익잉여금 총액은 39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국가예산인 376조원을 넘어선 액수다.
이중 삼성과 현대자동차 그룹의 이익잉여금은 각각 148조원, 86조7000억원이다 이 두 기업의 이익잉여금을 합치면 234조7000억원으로 10대 기업 전체 이익잉여금의 59.3%에 달한다. 포스코(42조5000억원)와 SK(34조5000억원), LG(28조9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대기업 집단이 임의로 사내에 과다한 자금을 쌓아두면서 경기침체 국면에서 경제 주체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일본·대만처럼 적정유보 초과 소득에 대해서는 사내유보금 과세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최근 3년(2011년~2014년 6월)간 10대 기업집단 이익잉여금 현황(이종걸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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