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유령회사를 차린 뒤 대포통장을 개설해 도박 사이트 등에 판매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총책 A(35)씨 등 7명을 구속하고 공범 B(29)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포통장 1만여개 유통조직 적발의 경우 다른 사람 명의로 된 이른바 ‘대포통장’의 개설 수가 무려 1만여 개에 달하고 챙긴 돈은 100억원대에 이른 국내 대포통장 유통조직 중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대포통장 1만여개 유통조직은 개인 명의가 아닌 법인명의 통장을 범죄에 악용했다. 금융거래 규모가 크고 빈도가 높아도 금융당국의 의심을 받을 여지가 적다는 점을 노렸다.
대포통장 1만여개 유통조직의 주범인 A씨는 이렇게 번 수익금 대부분을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소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현재 도주한 모집책 D씨(29) 등 2명을 지명 수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