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불안 증폭'..카드재발급 신청 이틀만에 5000건

'KB·농협·롯데카드' 20일 유출고객수 및 대책발표
카드유출 조회 470만건·재발급 요청 5000건
  • 등록 2014-01-19 오후 8:41:13

    수정 2014-01-19 오후 8:41:13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고객 정보가 유출된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 롯데카드가 20일 카드사별로 구체적인 통보 대상 고객수와 고객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해당 카드 3사 최고경영자와 함께 1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카드사 금융정보 유출 대응 현황 및 계획’에 대한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서는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과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참석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19일 낮 12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의 정보유출 여부와 정보유출 항목을 조회한 건수는 카드사별로 80~275만건에 달하는 등 고객의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조회 서비스를 개시한 국민카드의 경우 조회 건수가 275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카드의 경우 116만건이었다. 18일 오전 6시쯤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농협카드는 80만건이었다.

유출 정보를 확인한 뒤 카드 재발급을 요청한 고객은 모두 5000여 건에 달했다. KB카드 1195건, 농협카드 839건, 롯데카드 3013건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다만 현재 카드사별로 정보유출과 관련해 피해사례가 접수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은 다음주부터 카드사별로 회원에게 이메일이나 우편 등을 통해 유출된 내용을 추가로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또 카드사별로 부정사용에 대한 신고 접수시 피해액은 전액 보상할 방침이다. 고객이 신청하는 경우 일정기간동안 무료로 결제 내역에 대한 휴대전화 문자서비스(SMS)도 제공한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별로 실제로 최초로 정보가 유출되기 시작한 시점인 지난 2012년 12월 이후로 이후로 부정사용 등의 사례가 특별히 증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비밀번호나 CVC 등 신용카드 결제에 필요한 핵심정보는 유출되지 않아 부정사용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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