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는 20나노급 낸드를 기반으로 한 2.5인치 크기의 SSD 제품 `SH910`을 시장에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SSD는 낸드와 컨트롤러를 장착해 제작, 물리적 구동이 필요없는 차세대 저장장치다. 때문에 기존 기계식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가볍고 소음이 없으며, 처리속도도 3~4배 빠르다.
SK하이닉스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SSD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는 이미 출시했으며, 이달 내 우리나라와 미국 시장에서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선보였던 SSD 제품은 PC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기업용(B2B) 제품이었다.
신제품은 128기가바이트(GB)와 256GB 두 가지 용량으로 공급된다. SSD에 적용되는 최신 방식인 SATA3 6기가비트(Gb)/s 인터페이스를 적용하고, 온파이(ONFI) 방식의 동기식 낸드를 장착해 속도와 안정성을 향상시켰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파일을 삭제할 때 실제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삭제해 속도 저하를 방지하는 `트림` 기능을 지원했다.
SK하이닉스가 소비자용 SSD 제품을 내놓은 것은 낸드 기반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LAMD`, 이탈리아 `아이디어플래시` 등을 인수하고, 미국 `스팬션`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낸드 역량을 강화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김지범 SK하이닉스 마케팅본부장(전무)은 "이번 소비자용 SSD와 더불어 향후 다양한 제품군을 갖춰 SSD 시장뿐 아니라 낸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시장가격에 맞춰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128GB와 256GB 용량의 SSD는 각각 10만원 중반대, 30만원 초중반대의 가격에서 팔리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모바일 분야의 성장 덕에 SSD 시장은 지난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연평균 약 63% 판매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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