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우리증권 IB, 3년만에 결별?

증권IB, 회현동 우리銀 본점서 여의도 우리證 본점 이전
  • 등록 2008-05-15 오전 10:05:10

    수정 2008-05-15 오전 10:05:10

[이데일리 피용익 백종훈기자] 우리투자증권 IB(투자은행) 사업부가 3년만에 여의도로 돌아온다.

15일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005940)에 따르면 오는 6월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사무실이 현(現)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본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6월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사무실을 다시 여의도로 이전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3월 `연계영업 강화`를 목적으로 은행 IB와 증권 IB 사무실을 은행 본점으로 합친지 3년만이다.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는 총 120여명 규모로, 우리은행 본점 1개층(9층)의 절반가량을 사용해왔다. 우리은행 IB사업부는 150여명으로, 본점 14층에 위치해 있다.

일각에선 이번 우리證 IB 사무실 이전이 `사무실 이사` 그 이상의 뜻도 일부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저신용 주택대출) IB업무로 큰 손실을 봤기 때문에, 은행-증권 IB 사무실을 떨어뜨려 은행 IB 영업을 다소 보수적으로 가져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

최근 우리은행은 예금보험공사의 요구로 서브프라임 관련투자 손실 책임을 물어 IB본부장(부행장)을 1개월 정직조치한 바 있다.

우리금융(053000)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이전은 사무실 이전 이상의 의미는 없다"며 "본래 은행 IB와 증권 IB는 연계영업 이외에는 독립적으로 일해왔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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