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800원대 진입목전..눈여겨볼 업종은

  • 등록 2007-10-31 오전 10:53:38

    수정 2007-10-31 오전 11:01:42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31일 달러/원 환율이 90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오늘 밤 미국이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경우 약달러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심리가 반영돼 있다.

오전 10시4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901.30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화가 강세일때 혜택을 입을 수 있는 업종으로 자주 거론되는 것은 곡물 및 철강석·원유 등 원재료 수입을 많이 하는 철강과 음식료품, 항공, 전력업종, 그리고 여행업종 등이다.

반면 피혜를 볼 수 있는 업종으로는 교과서적으로 자동차와 IT업종 등이 거론되곤 한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IT와 자동차 등 주요 수출업체의 경우 해외현지 생산비중이 늘어나 원화 강세 충격이 예전보다 크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시장 전체로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는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할때 주식시장이 꺾인 경우는 흔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다르게 반응하겠지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코스피 시장 수익률에다 환차익까지 노린 외국 투자자의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한국을 찾았던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매수가격 대비 4배 넘게 오른 포스코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면서 최근 원화강세로 포스코를 통해 환차익도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원화 강세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하는 측면이 강하다. 이 연구원은 "오늘밤 금리인하가 단행된 이후에는 당분간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득세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달러/원 환율이 900원을 뚫고 내려가더라도 일시적인 것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달러 약세기조가 좀 처럼 바뀌지 않더라도 그 속도는 완만해질 가능성도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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