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터넷株 투자 "이것이 핵심"

2위권업체들 `타도 네이버` 공세 주목
인수합병보다는 업체간 제휴 활발할듯
상반기 `실적` 하반기 `해외사업` 이슈
  • 등록 2007-01-03 오전 11:17:09

    수정 2007-01-03 오전 11:17:09

[이데일리 류의성기자]올해 국내 인터넷시장 이슈는 `검색시장 1위=네이버`라는 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날 것이냐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1월 이후(코리안클릭 기준) 수년간 공식처럼 굳어져 버린 이 틀을 새로운 검색엔진과 까페검색, UCC라는 무기로 무너뜨리려는 다음(035720)과 작년 엠파스를 인수한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상위 인터넷업체들의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한 NHN(035420)의 대응 전략도 관심꺼리다. 이밖에 인터넷업계 중요 트렌드로 떠오른 UCC(손수제작물)를 비지니스 모델로 안착시키느냐와 M&A(인수합병) 흐름이 어디까지 전개될 것인지 여부도 살펴볼 중요 이슈다.

그렇다면 올해 상반기 인터넷주는 어떤 모멘텀에 초점을 두고 투자해야할까. 작년 인터넷업종 주가는 2번의 랠리를 기록했다. 한양증권 분석에 따르면 인터넷업종은 작년 3월 깜짝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차 랠리를, 10월에는 피인수와 제휴 등 개별 종목 재료가 반영되면서 업종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탔다.(아래 차트 참조)

 
 
 
 
 
 
 
 
 
 
 
 
 
 
올해는 언제 인터넷주들의 랠리가 시현될 것인가. edaily는 국내 6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전망과 분석을 들어보고, 상반기 인터넷업계과 게임업계에 부각될 이슈 및 영향· 유망 종목을 정리했다.

◇검색시장 성장 지속..검색 1위 도전 거세질 것

전문가들은 올해도 검색광고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NHN과 다음 등 핵심 인터넷업체의 성장을 견인하는 부분인 만큼 펀더멘털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국내 검색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NHN의 네이버를 추격하려는 다음과 엠파스를 인수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상반기 인터넷주 핵심 이슈는 검색관련 점유율 경쟁 확대가 될 것"이라며 "다음이 까페검색과 UCC를 무기로, SK커뮤니케이션즈가 1월부터 엠파스를 통해 검색을 위탁· 운영하는 등 검색관련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진욱 NH증권 연구위원도 "SK커뮤니케이션즈의 공격적인 검색포털 전략과 파장이 핵심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과 구글이 검색광고 제휴를 맺어 검색시장을 확대하고,질적인 측면에서 서비스 향상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록희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구글이 다음과 검색광고 대행계약을 맺은 후 오버추어와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국내 포털업체 입장에서는 계약 조건 개선과 검색광고 시장 호전이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승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검색광고 대행계약에 있어 NHN은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은 오버추어와 관계를 끊고 구글과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해 광고주 영업기반을 새로 구축해야한다는 점에서 올해 상반기는 다음의 성장을 가늠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UCC 그리고 윈도 비스타

작년 인터넷업계를 달군 핵심 키워드는 웹2.0과 네티즌이 직접 만든 콘텐트를 뜻하는 UCC였다. 올해도 UCC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수석연구원은 "UCC 붐이 일면서 동영상 검색이 지식 검색을 이을 새로운 검색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UCC 등 동영상검색서비스 강화 차원의 콘텐트 확보를 위해 포털업체가 동영상서비스업체를 인수하거나 유선· 무선· 방송 통합으로 통합서비스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수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점쳤다.
 
최훈 한누리증권 선임연구원은 "인수합병보다는 업체간 제휴 형태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대형포털의 경우 저작권 문제로 UCC를 통한 동영상 데이터베이스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UCC는 인터넷포털의 트래픽 증가와 온라인광고 매출 기여라는 효과가 기대되지만,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인터넷 익스플로러7, 윈도 비스타, 아웃링크 등 인터넷시장 환경 변화도 상반기 인터넷업계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한양증권 책임연구원은 "익스플로러7에서 제공되는 퀵탭기능은 프론트 페이지뷰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는 배너광고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책임연구원은 "익스플로러7의 검색창과 윈도비스타의 윈도오피스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제공되는 검색창은 현 검색사이트의 시장점유율을 흔들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위원도 "상반기 인터넷업계 핵심 이슈라면 윈도비스타 출시, 익스플로러7· 가젯 프로그램· RSS 등 웹 2.0신기술의 보급 확산 여부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株 랠리는 언제?

김 연구위원은 상반기에 인터넷업체 실적 모멘텀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가 상승도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포털업체의 새로운 검색광고 대행계약이 상반기부터 적용되고, 온라인광고 최대 성수기가 2분기이기 때문이다.
 
반면 최 선임연구원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상승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실적보다는 해외사업부의 약진여부가 주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위원은 분기별로 1분기는 인터넷주 주가 상승, 2분기는 조정 후 완만한 상승, 3분기는 조정, 4분기는 주가 상승세를 예상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위원,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 최훈 한누리증권 선임연구원, 임진욱 NH증권 연구위원, 황승택 현대증권 연구위원, 이경민 한양증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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