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세계 3위 음반사
EMI그룹이 한 사모펀드의 인수제안을 거부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인수합병(M&A) 기대에 한 껏 올랐던 주가가 무려 10% 이상 폭락했다.
EMI는 지난 28일 익명의 대리인을 통해 인수 제안을 받았다. EMI 측은 원매자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사모펀드인 `
퍼미라 펀드`라고 전했다.
그러나 EMI 측은 "원매자의 제안이 EMI의 적정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며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
전문가들은 EMI는 주당 330~350펜스의 인수가격을 희망하고 있지만, 퍼미라가 이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했다고 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퍼미라 펀드는 단기간내 인수가격을 상향하는 등 새로운 인수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 없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츠의 투자 담당 임원인 레슬리 던컨은 "주당 320펜스 이하의 가격은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시장의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차후 매각협상 역시 이 정도 가격 수준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