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휴가비는 평균 30만4000원대로 집계됐으나 30만원대 비중이 확 줄고 20만원대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름 휴가 비용을 50만원 이상 지급하는 기업들 비중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25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6 하계휴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중 69.8%가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인 73.9%에 비해 4.1%포인트 낮아진 것. 경총은 주 5일제 도입으로 인해 기업들이 하계 휴가를 축소, 폐지하고 이를 연차로 대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평균 하계 휴가 일수도 4.0일로 지난해 4.1일에 비해 0.1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계휴가 계획이 있는 기업 중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64.5%로 지난해 65.0%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기업들의 평균 휴가비(정액 기준)는 30만4000원으로 지난해 31만4000원보다 1만원(3.1%p) 줄어든 수준이다.
◇정액기준 하계 휴가비 분포
하지만 휴가비 규모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렸했다.
휴가비를 50만원 이상 지급하는 기업도 17.0%로 지난해 10.0%보다 7.0%포인트 증가했다.(표 참조)
경총은 "최근 환율, 유가 등 대외여건 악화됨에 따라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지불능력이 악화되면서 하계 휴가비를 지급하는 중소기업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