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AOL 분사, "내년까지는 힘들 것"

  • 등록 2005-06-16 오전 10:59:02

    수정 2005-06-16 오전 10:59:02

[edaily 조용만기자] 실행여부와 시기를 놓고 논란이 분분했던 타임워너의 아메리칸 온라인(AOL) 분사가 당분간 유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AOL의 조나단 밀러 회장(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타임워너로부터 AOL인터넷 사업을 분사하는 문제는 내년까지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워너는 지난 2001년 1120억달러에 AOL을 인수했지만 IT거품 붕괴이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AOL 분사와 지분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다. 밀러 회장은 AOL의 부분적 상장을 논의하려는 주된 이유는 그룹에 인수자금을 주려는 데 있다면서 분사는 내년까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터넷은 매우 역동적인 부문이며 인터넷 발전과 인수의 결합은 시의적절했다"고 말했다. 밀러 회장은 구글과 야후 등이 선점하고 있는 온라인 광고시장 공략을 위해 AOL닷컴 재런칭을 주도하고 있으며 검색엔진과 여행 사이트, 무료 e메일 서비스 등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경영난을 타개해 나갈 계획이다. AOL의 성공여부는 타임워너에게도 중요하다고 FT는 진단했다. AOL의 인터넷 광고 성장 가능성이 구글이나 야후와 유사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전망이 확산될 경우 타임워너 주가도 큰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딕 파슨스 타임워너 회장은 AOL의 분사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내비쳐왔다. 그는 최근 AOL 간부들에게 분사는 당면 현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장래에 이같은 움직임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하며 분사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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