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회사채 수요 강세..정크본드도 인기

채권 발행 봇물..수요도 여전히 높아
  • 등록 2003-01-14 오전 10:29:09

    수정 2003-01-14 오전 10:29:09

[edaily 권소현기자] 미국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신규 발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수요 역시 높다. 이에 따라 신규발행 증가로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채와의 수익률 차이는 좁혀지고 있다. 지난주 회사채 발행금액은 총 260억달러로 주간 단위로는 10개월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13일(현지시간)에도 약 30억달러 가량의 신규 회사채가 시장에 선보여 이번주 회사채 발행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리만브라더스홀딩스는 10억달러의 5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천연가스 유통업체인 아트모스에너지 역시 2억5000만달러의 10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밖에 16억달러의 우량채권 발행이 있었다. 이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4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발행물량이 급증하는 추세에서도 투자자들의 수요가 이를 모두 소화하고 있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설명이다. 한 채권딜러는 "지난 주 대량 발행 이후 앞으로 회사채 발행 일정에 주목하고 있다"며 "여전히 수요는 강하다"고 말했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국채와 회사채의 평균 수익률차이는 지난 주에 1.80%포인트에서 1.71%포인트로 0.09%포인트 좁혀졌다. 수익률 차이는 13일에도 0.02%포인트 추가로 줄었다. 투자자들의 발길은 위험수준이 높은 정크본드시장으로도 옮겨가고 있다.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면서 고수익이 가능한 회사채를 찾고 있는 것. 미국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배경이 되고 있다. 정크본드 시장에서 청바지 업체인 레비스트라우스는 2012년 12월14일 만기인 선순위채권 5000만달러를 추가 발행했다. 금리는 12.25%다. 국채와의 스프레드는 지난해 말 수준과 크게다르지 않지만 정크본드가 발행됐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역시 투기등급 기업인 총포류 제조업체인 레밍턴암즈가 8년만기 회사채 1억7500만달러어치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내셔널인콰이어러 발행사인 아메리칸미디어는 8년물 1억5000만달러어치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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