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 떠나는 SKY 학생들…인문계 중도탈락 5년 새 최다

지난해 'SKY' 인문계열 자퇴생 763명…5년 전엔 450명
자연계 중도탈락은 감소…전년比 67명 감소한 1321명
3개大 전체 중도탈락생은 2126명…전년 2131명과 유사
"이과교차지원자들, 대입 재도전해 의대·자연계 진학 추정"
  • 등록 2024-09-01 오후 3:08:30

    수정 2024-09-01 오후 3:08:30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 대학’ 인문계열 중도탈락자가 지난해 700명을 넘어서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정문 전경. (사진=연합뉴스)
종로학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난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중도탈락자 현황 분석자료를 1일공개했다. 중도탈락자는 재학 중 자퇴·미복학·미등록 등으로 학교를 그만둔 학생을 뜻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지난해 인문계열 중도탈락자는 763명으로 최근 5년 새 가장 많았다. 인문계열 중도탈락자는 2019년 450명, 2020년 448명, 2021년 456명, 2022년 688명, 2023년 763명이다.

반면 이들 대학의 자연계열 중도탈락자는 1321명으로 전년도인 2022년 1388명보다 67명 줄었다.

3개 대학의 중도탈락자는 2126명으로 직전년도인 2022년 2131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3개 대학의 중도탈락자는 △2019년 1415명 △2020년 1624명 △2021년 1971명 △2022년 2131명 △2126명으로 집계됐다.

학교별로는 서울대 중도탈락자가 436명으로 5년 전인 2019년보다 59.7%, 지난해 보다는 5.8% 늘었다. 서울대 중도탈락자는 2019년 273명, 2020년 317명, 2021년 405명, 2022년 412명, 2023년 436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문계열 중도탈락자가 5년 새 83.6%(51명) 늘어 증가세가 가팔랐다. 서울대 인문계열 중도탈락자는 2019년 61명, 2022년 55명, 2021년 67명, 2022년 83명에서 2023년 112명으로 증가했다. 자연계 중도탈락자도 2019년 191명, 2020년 248명, 2021년 326명, 2022년 318명, 2023년 316명으로 나타나 5년 전과 비교해 65.4%(125명) 늘었다.

연세대 중도탈락자는 830명으로 5년 전인 511명보다 319명(62.4%) 증가했다. 연세대 중도탈락자의 경우 2019년 511명, 2020년 561명, 2021년 700명, 2022년 822명, 2023년 830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연세대 인문계열 중도탈락자는 2023년 365명으로 5년 전인 184명에 비해 181명 98.4% 증가했다. 연도별 인문계열 중도탈락자는 2019년 185명, 2020년 194명, 2021년 187명, 2022년 338명, 2023년 365명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 중도탈락은 2019년 309명, 2020년 347명, 2021년 504명, 2022년 453명, 2023년 448명이다.

고려대의 지난해 중도탈락자가 860명으로 집계돼 직전년도(897명)보다 37명(4.1%) 줄었다. 자연계열 중도탈락자는 557명으로 직전년도 617명보다 60명(9.7%) 감소했다. 다만 인문계열의 경우 286명이 중도탈락해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려대 인문계열 중도탈락자는 2019년 205명, 2020년 199명, 2021년 202명, 2022년 267명, 2023년 286명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인문계열학과 중도탈락자가 모두 증가세인 등 5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통합수능에 따른 이과생들이 문과 교차지원으로 대입 재도전 후 의대·자연계열 학과 등으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연고 자연계열학과 중도탈락자 대부분 의학계열 등으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또 2025학년도 의대 모집 확대로 2025년 중도탈락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최근 5년 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중도탈락 규모. (자료 제공=종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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