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상승 전환…美 국채 금리도 올라

국고채 금리 2~4bp 가량 올라
亞에서 美 국채 금리도 상승 중
국채선물 약세…10년선물 10틱 하락
보스틱 총재 "금리 인하 긴급한 상황 아냐"
  • 등록 2024-02-16 오전 9:38:16

    수정 2024-02-16 오전 9:38:16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6일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하루 만에 상승 전환이다. 채권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는 아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께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1bp 오른 3.426%에 호가되고 있다. 1bp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5년물 금리는 2bp 오른 3.461%에 호가중이다.

장기물도 상승하고 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bp 오른 3.497%에 호가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4.3bp, 4.4bp 오른 3.448%, 3.385%에 호가중이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2년물 금리는 4.587%, 10년물 금리는 4.249%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선물은 5틱 하락한 104.4, 10년선물은 15틱 떨어진 112.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년선물 시장에서 47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10년선물에선 2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지만 순매수 강도가 약해 얼마든지 순매도로 전환될 수 있다.

금융투자는 3년선물, 10년선물을 각각 270계약, 57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은행은 3년선물은 400계약 넘게 순매수하는 반면 10년선물은 90계약 팔고 있다. 투신은 양 시장에서 각각 230계약, 70계약 가량 순매도중이다.

미국 1월 소매판매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다우존스 예상치 -0.3%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는 아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트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아시아 개장 시간에 연설을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곧 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를 인하할 긴급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율 2%로 되돌리려는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날 밤 10시께 나올 미국의 1월 생산자 물가 지표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전일 콜금리는 3.682%, 레포 금리는 3.64%로 기준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를 고려해 한국은행이 14일 환매조건부채권(RP) 13일물을 매입해 7조원 가량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지급준비금 누적 적수가 마이너스(-) 50조원에 달해 은행들의 콜 차입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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